EB: 이제 기억나
EB: 난 어떤 트롤에게 속아 이 로켓을 타고 마지막 게이트를 넘어갔어.
EB: 그 트롤은 자는 데이즌을 죽이러 가는 지름길이라 했지.
EB: 죽인다는 건...
EB: 잘 되진 않았지만.
AG: 테레지 작품인 것 같네.
EB: 글쎄 나도 모르겠다. 그 아인 내게 이름을 말해주지 않았거든.
EB: 장님인 트롤이었어. 내가 찾아갈 수 있도록 지도를 그려줬는데 정말 형편없었고!
AG: ㅇㅇ. 걔 맞아.
AG: 걔가 우리 둘을 속였다니, 참나 황당하네.
EB: 걔가 너도 속였었어?
AG: 응.
AG: 딱히 속인 건 아니야, 의미 없이 코인을 튕겼고, 뒤에서 날 찔렀던 것뿐이니까.
EB: 와, 정말 피도 눈물도 없네!
AG: 그래. 테레지는 우리 팀에서 가장 공정하지 못하고 사악한 애였어. 난 걔가 나를 죽일 수 있을 거라곤 상상도 못 했지.
EB: 어째서?
AG: 불멸이 다 좋은 건 아니었다고나 할까. 뭐 그건 그쯤 해두자.
EB: 흠...
EB: 네가 말한 나를 죽이고 준다던 게 그런 불멸이야?
EB: 장님 트롤이 널 꺾어버렸다는 것 같은데.
AG: 아니, 난 죽었지만........
AG: 아우, 너에게는 설명해 주기가 어려울 거야.
EB: 설명하다니 뭘?
AG: 하하. 그게 걔 나름의 이상한 방식이었고, 우릴 데이트 상대로 만들어 놨잖아.
AG: 어쩌면 테레지가 잠들거나 죽거나? 하면 내가 걔한테 감사 인사라도 해야 할 할지도?
EB: 그럼...
EB: 이제 이건 데이트인가?
AG: 나도 모르겠어.
AG: 네가 기억하지 않는 한 데이트가 아니라고 했었는데, 네가 기억을 해냈지만.
AG: 넌 아직 내가 기억 안 나지?
EB: 응.
AG: 나도 그럴 거로 생각했어.
AG: 이 8ㅓ전의 너는 나랑 얽히기 시작하기 전에 죽었으니. 그게 무슨 뜻인지 이해할 거로 생각하진 않아.
EB: 아니야, 알겠어.
EB: 만일 내가 이 지름길로 가지 않기로 한다면, 나는 살았을 거야. 그리고 그 뒤에 너랑 많은 대화를 나눴을 거란 거네.
AG: 그래. 맞아.
AG: 지금쯤 난 네게 신용 얻는 법에 대해 8ㅐ우고 있었지
EB: 글쎄, 난 알지 못했을지도...
EB: 그런 일이 생겨 버렸다면 말야.
AG: 나를 기억하지 못하는 8ㅓ전의 너를 만나게 됐다니 믿기 어려워. 내 멋진 공훈들이나 너를 열심히 도왔는지 기억 못 하고, 널 조롱한 시간만 기억하다니!
AG: 괜히 짜증 나는데.
EB: 미안해... 무슨 말을 해줘야 할지 모르겠어!
AG: 그럼 문자 그대로 넌 내가 네게 말해준 내 말을 아무것도 기억 못 하는 거네? 심지어, 음........
AG: 남부끄러운 것도?
EB: 음, 너는 네 행성을 구경시켜 줬었지. 그건 정말 멋졌어!
EB: ... 그게 남부끄러운 것이었어?
AG: 너희 종족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어. 하지만 그건 더 중요하지 않아.
EB: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.
EB: 하지만 우리가 서로를 다시 알 수 없다고 누가 그래?
AG: 너는 지루하지 않았어?
EB: 전혀! 그럴 리가.
EB: 우릴 죽인 그 장님 트롤 이름만 알려주고, 네 이름은 아직 말해주지 않았어.
AG: 그래?
EB: 그래.
AG: ........
AG: 난 브리스카야.
EB: 만나서 반가워, 브리스카.
EB: 나는 존이야! 이미 알 테지만.
AG: 맞아.
EB: 그런 이제 뭘 할까? 죽는 걸 제외 하고 말이야.
AG: 야, 나도 모르겠다.
AG: 어쩌면,
AG: 네가 어떻게 죽었는지 말해 줄 수 있지 않을까?
AG: 네가 말했었던 "그런 일이 생겨 8ㅓ렸다면 말야." 란 무슨 뜻이야?